승강장에 버스 진입 못해 시민 승·하차 때 사고 위험 / 택시까지 줄지어 손님 기다리기도
“위험한 순간을 한두 번 겪는 게 아닙니다. 특히 인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정차할 때, 그 사이로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정말 아찔합니다.”
버스 운전기사 구모 씨는 버스 전용 정차공간(버스베이)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주정차된 차량이 있으며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요. 운행시간도 지연되서 시민들 불만도 많습니다.”
전주지역 곳곳의 버스베이가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20일 전주시 금암동 교보생명 앞 6차선 도로와 기린로변 전자상가, 전주시청 앞 도로 등 곳곳의 버스베이에서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쉽게 발견됐다. 심지어 풍남초등학교 인근 버스 베이에는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늘어서 택시승강장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 날 기린로변 전자상가 앞 버스베이에서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버스가 보도 근처에 정차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도로 변에 내려야했다.
이 버스에서 내린 서모 씨(35·전주시 진북동)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버스에 타거나 내릴 때 안전문제가 신경쓰인다” 며 “정류장 앞에 ‘절대 주차금지’라는 안내문만 세워둘 것이 아니라 단속 시스템을 체계화 해서 이런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지역 버스노조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덕진구청은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버스 승강장 주변의 불법주정차를 집중단속하고 있다.
현재 덕진구청에서는 단속차량 5대, 완산구청에서는 6대를 놓고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인력 부족으로 인해 효과적인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불법 주정차 단속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마저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완산구청과 덕진구청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단속도 단속이지만 무엇보다 선진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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