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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팔달로, 보행자·대중교통만 통행

충경로사거리~풍남문 교차로 550m 구간 / 시, 대중교통전용지구로…보도폭 확장·2차로로 / 한옥마을 등 관광특구화 기대…이르면 내년 착공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되는 팔달로 일부 구간이 보행자와 대중교통만 통행할 수 있는 생태도로로 바뀐다.

 

전주시는 대중교통 이용 촉진과 한옥마을·전라감영을 연계한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해 경원동·전동 일대에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팔달로 충경로사거리에서 풍남문 교차로까지 550m 구간에 조성된다.

 

시는 국비 등 총 사업비 90억원을 들여 현재 왕복 4차선인 차로를 왕복 2차선으로 줄이고, 대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양측 보도 폭을 4m에서 7m로 확장할 방침이다. 넓어진 보도에는 보행자들을 위한 광장과 쉼터 등 휴식·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대중교통 전용지구에는 승용차를 포함한 일반차량의 진입을 금지하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자만 통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일반차량 운전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다른 곳으로 우회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신호체계를 바꿀 계획이다. 전주시는 올 하반기 대중교통 전용지구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 향후 사업 추진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뒤, 국비가 확보되는대로 빠르면 내년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사업 구간에 위치한 전주 한옥마을, 풍남문, 전라감영, 객사, 고사동 영화의 거리·걷고 싶은 거리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거리가 하나로 연결되면 구도심 일대의 관광특구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발전연구원 김상엽 부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조성되면 보행자 증가로 인해 침체된 구도심이 활력을 얻게 되고 인근 상가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보도 환경 개선으로 전주를 바라보는 관광객의 인식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대구시 중앙로, 서울시 연세로, 부산시 동천로 등 모두 3곳에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조성돼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서울 연세로의 경우 지난해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조성되면서 버스 이용객 11%·시민 만족도 58%·인근 상가 매출 11%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자치단체의 경우 처음부터 사업 추진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부산 동천로의 경우 주변 상인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이 유보되거나 지연돼 계획단계부터 개통까지 5년이 걸렸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전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주를 찾는 관광객 등에게 호평 받는 명품거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며 “인근 상인·주민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예상되는 갈등 요소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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