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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부실 '전주 언더패스' 가보니…가드레일 볼트 빠진 곳 많고 도로 유도반사체 파손 심각

사고 때 차량 이탈 가능성 커, 시민 안전 위협 / "야간 운전자 시야 확보 어려워…"정비 시급"

▲ 전주 이동교 언터패스 진입로에 있는 가드레일. 가드레일 연결부분의 볼트는 다 빠진채 지주대와 연결된 부분만 볼트가 끼워져 있다. ·사진제공=안전모니터 봉사단

전주 삼천 둔치 교량 밑 도로(언더패스) 일대가 관리부실로 여전히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부터 언더패스의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해마다 자치단체에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다.

 

실제 전주시 효자동 이동교와 우림교 밑 언더패스 구간은 가드레일을 마디마다 이어주는 볼트가 곳곳에 빠진 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특히 이동교 언더패스 진입 구간에 설치된 가드레일은 지주대와 연결돼 있는 부분만 볼트가 끼워져 있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빠져있다. 이로 인해 가들레일 사이가 벌어져, 성인 남성이 조금만 힘을 가해 밀어도 흔들릴 정도다.

 

또 이 지점은 천변 산책로와 인접해있다. 차량이 이 곳 도로를 제법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은 담보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설치된 델리네이터(도로 유도반사체)는 이동교와 우림교 구간 모두 대부분이 파손돼 있는 실정이다.

 

김모 씨(64)는 “산책할 때마다 나사가 빠져있는 가드레일을 보는 데 무척 위험해 보인다”며“야간에 언더패스 구간을 운전할 때면 반사판(델리네이터)이 다 떨어져서 차선 구분도 잘 안된다”고 말했다.

 

변효석 안전모니터봉사단 전북연합회장은 “천변 산책로에 시민이 많이 몰리는 봄과 여름에 이 곳에서 사고가 난다면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시급하지 않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보수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사고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할 때 이어져 있는 판들이 충격을 흡수·분산시켜 차량 이탈을 방지한다”며 “볼트가 빠져 불안하게 이어져 있는 부분은 충격을 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차량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델리네이터는 야간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다”며“야간에는 언더패스를 통과하는 차량이 많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라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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