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교수협·직원협·총학생회, 거듭 촉구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13일 가려질 예정인 가운데, 서남대 구성원들이 11일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거듭 촉구했다.
서남대 총장·교수협의회·직원협의회·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행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정정당당한 대상자 선정을 요구했다.
김경안 총장은 “임시이사들은 본연의 임무를 마치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겠지만, 지금의 결정에 따른 모든 결과는 향후 우리 구성원들이 안고 가야 한다”면서 “오는 13일 반드시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믿으며, 우리 구성원들은 정정당당하게 선정된 대상자와 함께 뜻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교수협의회·직원협의회·총학생회는 “우리의 바람과는 빗나간 방향으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해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에스크로(Escrow·안심이체서비스) 계좌 입금, 기준도 원칙도 없는 컨소시엄, 여전히 우려스러운 의대인증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불공정 시비 우려, 보완 요구사항의 불공정성, 향후 법적공방 우려 등을 문제 삼았다.
교수협의회 등은 특히 에스크로 계좌와 관련해 “2월10일까지 35억원의 입금 예치를 확인한 결과,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에스크로 계좌로 입금하고 교비집행 동의 확약서를 제출한 법인은 명지병원 한 곳으로 확인됐다”면서 “예수병원은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에스크로 계좌가 아닌 별도의 임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 등은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은 임의의 별도 통장은 이양근 서남학원 이사장, 예수병원, 부영그룹의 3자 명의로 개설됐으며 학교에서 교비로 사용할 수 없도록 된 통장이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중요한 국면에서 중립성을 견지해야 할 이사장이 왜 특정 법인에 명의를 빌려줬는지,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교수협의회 등은 이어 “13일 이사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상자가 선정돼야 하고, 서남대의 장래를 걱정하는 이사들이라면 당연히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구사일생의 심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교수협의회 등의 문제 제기와 관련, 예수병원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판단할 사안에 대해 교수협 등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대인증 평가와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충분히 설명을 했고, 에스크로 계좌 입급의 경우 협상 대상자간 명의로 입금하는 게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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