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진알미늄(대표 원종진)이 도내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실적신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위권 밖에 있던 업체가 1위를 차지해 놀랍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는 금전기업이나 준건설 등 건설 분야 업종이 1위를 차지해 왔으며, 2000년 들어 제조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원진알미늄의 1위 등극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원진알미늄의 모태는 1981년 대구에 설립된 원진산업으로 예전 TV 외장 안테나를 주력으로 보급해오다 1987년 10월 원종진 대표가 고향 전북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원진알미늄으로 상호를 바꿨다.
원진알미늄은 창호에 과학과 기술을 접목, 실내외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성 그린건축물 기자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제품 기술력이 국내 최고봉으로 꼽힌다.
이런 기술력을 반증하듯 원진알미늄은 조달청의 전국 물품납품분야 1위를 6년 연속 차지해오고 있다.
경남 진주로 이전한 LH 본사 건물에 들어가는 섀시와 창호를 직접 납품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4년 완주 테크노밸리에 제2공장을 신축해 가동하면서 납품물량이 늘어났고 이는 곧 전문건설업계의 1위가 되는 기반이 됐다.
무명의 업체에서 1위 업체가 되기까지는 원종진 대표의 숨은 눈물이 배어 있다.
장수군 천천면의 시골마을 가난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원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상경해 제과점 종업원, 중국집 배달원 등을 전전했다.
이후 군대에 갔다온 후 결혼했고 전주시 중노송동에 전파사를 차려 수리공으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TV안테나에 매력을 느낀 원 대표는 대구에 내려가 관련 업종에 평사원으로 취직했고 이곳에서 일을 배운 후 원진산업을 차렸다. 당시 원진산업에서 만든 안테나는 전국으로 팔려나갔고 전국 시장을 독점하기도 했다.
이후 고향 발전을 위해 전북으로 돌아와 다시 회사를 설립, 현재의 원진알미늄이 있기까지 궂은 땀방울을 흘리며 고군분투해 왔다.
원 대표는 “누구에게나 운과 때가 있는 법으로 나도 그 때를 잘 맞춰 오늘에 이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꼭 건설업종이 아닌 타 분야에서도 실적 1위를 수성하는 그런 업체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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