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독립운동전시관 표류 위기

3월 준공 예정, 관리주체도 아직 결정 못해 / 전북도·전주시 난색…'애물단지' 전락 우려

▲ 전북 출신 독립유공자 위패와 영정이 봉안되는 전북독립운동전시관이 완공을 한 달여 앞두고 관리주체를 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전북 출신 독립유공자 위패와 영정이 봉안되는 전북독립운동전시관이 완공을 한 달여 앞두고도 관리주체를 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26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광복회 전북도지부는 3월 중으로 전주시 송천동 전북어린이회관 옆 부지 380㎡에 연면적 135㎡ 규모(단층)의 전북독립운동전시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이 전시관에는 올 3·1절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제대로 된 안장처를 찾지 못한 도내 독립유공자의 위패 및 영정이 봉안된다. 또한 독립유공자의 유품도 전시된다.

 

전시관은 독립유공자의 공훈 선양 및 경건한 참배환경 제공 등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순국선열 합동위령제를 비롯해 3·1절, 현충일, 광복절 등 각종 기념일 행사와 도내 초·중·고등학생의 현장체험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리주체를 정하지 못해 국비와 도비 등 모두 5억을 들인 전시관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게 광복회 전북도지부의 설명이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예산 및 관리주체 적격성 등의 문제로 관리·운영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국비와 도비를 확보, 독립운동전시관 건립사업을 주도한 광복회 전북도지부는 전시관을 전주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광복회 도지부에 ‘전시관 관리를 맡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조금숙 광복회 도지부장은 “독립유공자 영정은 그동안 광복회 전주시지회 옥상에 만든 가건물에 보관되는 등 열악한 상태로 모셔졌다”면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권회복과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지역 독립유공자들이 영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제대로 관리하려면 학예직이나 청원경찰을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비가 많이 들 것이다. 도비를 들여 추진한 사업이고 도내 독립유공자를 모신 곳이니 응당 전북도나 광복회에서 전시관을 관리해야 한다”면서도 “앞으로 전북도와 해결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시에서 관리하는 것을 전제로 전시관 건립사업이 추진된 것”이라며 “(전시관과)인접한 독립운동추념탐을 관리하는 시에서 추념탑 부속건물인 전시관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