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245권 복본 완성 / 완판본문화관서 전시회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태백산사고본을 원본 그대로 옮기는 복본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전주시는 인조 12년에서 영조 24년까지의 조선왕조 역사를 기록한 ‘태백산사고본’ 245권 229책 2만4000여쪽에 대한 복본화 작업(5차 사업)이 모두 끝났다고 1일 밝혔다.
이 복본에는 지난 1년여 동안 전국 10개 업체가 납품한 전통 한지 1만2450장이 사용됐다. 이 한지는 조선왕조실록 원본 편찬 당시 한지의 품질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지 장인들이 제작했다.
특히 원본 표지와 속지의 얼룩과 바랜 상태까지 그대로 재현, 고서의 느낌을 표현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번 태백산사고본 복본화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현종실록·경종실록을 수정 또는 개수한 현종개수실록·경종수정실록과의 비교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실록의 수정이나 개수는 선조실록 편찬 때부터 시작됐다. 이는 당시 실록 편찬 주도세력의 정치적 입장이 반영된 당쟁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지난달 27일 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한지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백산사고본 복본화 사업 완료 전시회를 열었다.
태백산사고본 복본은 오는 3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에 전시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으로 전통한지 제조기술과 문화를 되살려 한지산업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3년부터 모두 18억원을 들여 선조에서 철종에 이르는 실록 588책(7만9000여쪽)을 원본과 똑같이 만드는 복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2015년도 복본화 사업(6차 사업)을 통해 조선왕조실록 142책을 복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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