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4기 대장암 환자 324명 조사결과
말기(4기) 대장암도 수술치료를 하면 평균 생존기간을 4개월가량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 백승혁 교수(대장항문외과)는 2006~2010년 사이 4기 전이성 대장암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수술치료를 병행한 그룹(72명)과 항암치료만 받은 그룹(252명)으로 나눠 생존율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JSO(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보통 말기암으로 표현하는 4기 대장암은 암이 혈액을 타고 간이나 폐, 척추 등으로 퍼지는 '원격전이'(처음 암이 발생한 부분에서 먼 부분으로의 전이) 상태를 말한다.
연구결과를 보면 대장의 악성종양을 수술로 떼어낸 뒤 항암치료를 받은 72명의 평균 생존 기간은 17.2개월이었다.
이 중에는 최장 4년 이상을 생존한 환자도 확인됐다.
반면 수술을 받지 않고 항암치료만 받은 252명의 평균 생존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은 13.6개월이었다.
또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그룹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34%에 달한 반면 수술을 받은 환자그룹은 이런 비율이 13%에 그쳤다.
백승혁 교수는 "4기 대장암은 수술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상식을 깨고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증명한 연구 결과"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도 이 같은 수술 치료의 생존율 향상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대장의 결장이나 직장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 대장암 환자는 2만8천여명이다.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되는데, 이 들 부위에 국한되고 원격 전이나 림프절 전이가 없이 악성 종양만 발생한 상태가 대장암 1~2기다.
국내 대장암 환자의 36.3%가 1~2기 환자로 생존율은 93.8%다.
하지만 대장암 1, 2기에서 암 발생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대장암 세포가 림프절이나 간, 폐 등에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암이 발생하면 암 주위 조직은 물론, 림프절 절제 수술도 함께 진행한다.
이후 5년 정도 항암 치료를 하며 추적관찰을 해 전이가 발생하지 않아야 '완치'로 정의한다.
대장암은 전이가 잘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꼽힌다.
림프 등 국소부위로 전이되는 3기는 국내 대장암 환자의 40.2%로, 생존율은 79.2% 정도다.
혈액을 타고 간이나폐, 척추로 퍼지는 대장암 4기는 대장암 환자의 14.6%이고 생존율은 평균 18.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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