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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1950년 남·북한 문학 정리

임명진 교수 〈탈식민 시각으로 본 한국현대문학사〉

광복 이전 한국문학사를 탈식민의 시각으로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임명진 전북대 교수(국어국문학과, 64)는 <한국현대문학사> (역락)를 통해 월북작가와 작품을 아울러 담았다.

 

임 교수는 남·북한 문학사의 통합에 중점을 두고 분단 이전의 문학 현상에 대한 서술의 통일에 초점을 맞췄다.

 

임 교수는 “남·북한이 현대문학사의 공통 유산인 광복 이전의 문학 자료에 대해 상당히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현실에서 동일 자료에 대한 이질적인 접근의 문제가 선결돼야 통합문학사 수립이 무망하다”고 저술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통일문학사 수립을 위해 탈냉전의 시각으로 식민지 모순과 분단 모순을 같은 선상에 놓고 접근했다”며 “식민화에 대항하거나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탈식민화를 지향했다”고 덧붙였다.

 

책은 한국문학사의 주요 쟁점인 ‘이식’과 ‘전통 연계’의 논란을 시작으로 연대별로 비평, 시, 소설, 희곡 등의 분야를 나눠 문학사를 서술했다. 1894년을 한국현대문학의 시작점으로 보고 1950년까지 다뤘다. 1894~1910년 근대 계몽기, 식민기인 1910~1931년과 1931~1945년, 광복 뒤 해방 정국인 1945~1950년까지 활동했던 작가와 작품을 소개했다.

 

저자는 참고서처럼 시대상과 작품 해석에 이어 ‘탈영토화’· ‘재영토화’와 같은 용어 정리, 작가의 얼굴 사진과 삶에 대한 사전식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광복 뒤 재북 작가와 월북 작가로 이뤄진 북한 문단을 기술하며 신고송, 조기천 등의 작가도 살폈다.

 

임명진 교수는 장수 출신으로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8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됐다. 1991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현대문학이론학회장, 한국언어문학회장, 전북작가회의 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문학의 비평적 대화와 해석> , <한국 근대소설과 서사 전통> , <탈경계의 문학과 비평> 등이 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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