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한 전주교대 교수 〈교육, 혁신을 꿈꾸다〉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한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는 발언이 크게 회자되고 있다.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는 “밥이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밥은 오늘도 학생들을 자신들이 살아갈 목적으로 이끌어 주고 있다. 교육인 밥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비전을 가진다(109쪽)”고 말한다. 무상급식 ‘논란’에 대한 일갈이다.
교육 혁신에 관한 이 교수의 생각들을 담은 <교육, 혁신을 꿈꾸다> 가 학이당에서 출간됐다.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월간지 <열린 전북> 에 연재된 글들을 다듬어 엮은 책으로, 5개 장에 걸쳐 25가지 글이 실려 있다. 열린> 교육,>
각각의 장은 ‘교육혁신은 ~이다’는 문장으로 돼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교육혁신’이라는 것은 ‘수업혁신’이고 ‘학교문화운동’인 동시에 ‘공교육 살리기’이기도 하고 ‘교육자치의 실현’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이다. 이 문장들만 훑어 봐도 이 교수의 생각이 어떤지 엿볼 수 있겠다.
이 교수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쟁과 성적 위주의 교육, 암기식 교육, 교사 중심의 교육은 ‘벗어나야 할 것’으로 여기고, 여기서 벗어나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승자 독식이 아닌 다수가 행복할 권리를 지향(148쪽)”하고 있다. 이 논리에 따라 교육에 관한 중앙 정부의 과도한 권한은 제한돼야 하며, 지방 시·도교육청이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 교수의 글은 ‘좋은 게 좋은’ 식의 글은 아니다.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력에 어울리게 관점이 명확하다.
하지만 그의 관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공교육의 앞날을 고민하는 도민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그만큼 글 자체가 탄탄할 뿐더러 대안 또한 충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전주 출신인 이경한 교수는 전북교육포럼 대표,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편집위원장, 전북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편집위원장, (사)교육종합연구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전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 <뉴질랜드 생태 기행> , <사회과 지리수업과 평가> 등의 책을 지었으며, <열린 지리수업의 이론과 실제> , <지리교육학 강의> 등의 책을 번역했다. 지리교육학> 열린> 사회과>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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