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인데도 어획량 부진 / 축제장 물량 쏠림도 원인 / 전년비 값 최대 60% 상승
제철을 맞은 주꾸미가 어획량 부진과 각종 축제장으로의 물량 쏠림 현상으로 소비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금꾸미’로 불리고 있다.
23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주꾸미철을 맞았지만 충남 서천 및 태안 등 산지에서 조차 어획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대부분의 산지 물량이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각 축제장으로 공급되고 있어 시중으로 유입되는 양이 현저하게 줄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의 경우 올해 주꾸미 가격은 1㎏당 4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당 2만5000원~2만8000원)에 비해 40~60% 상승했다.
이마트 전주점은 현재 1㎏당 3만58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 역시 지난달(1㎏당 2만7800원)에 비해 가격이 20%가량 올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주꾸미철을 맞아 대부분 산지 어획물량이 각 축제장으로 공급되기 바쁜 실정”이라며 “산지에서 조차 물량이 부족해 대규모 소비시장인 도매시장(공판장)까지 유입되는 양이 현저하게 적은 것이 현재 주꾸미 가격 폭등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위판량이 적은 노량진 수산시장 시세가 전국 기준시세가 되고 있다”면서 “산지 위판장의 경우 노량진 수산시장 경락가격을 기준으로 경매를 진행하는 기형적 유통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중 대형마트 등지에서는 베트남이나 태국 등에서 수입되는 주꾸미 취급 물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또 “주꾸미철인 3~4월에는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차있기 때문에 남획으로 인해 다음해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주꾸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꾸미 축제장의 판매 가격을 조정하는 한편 산지물량을 시중으로 직접 유입시켜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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