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형마트 등 100g 당 2000원대 육박 / 소비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까지 계속될 듯
서민들의 대표적 육류인 삼겹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전국을 휩쓴 구제역의 여파로, 농가의 출하량이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삼겹살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도내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4월 현재 삼겹살 가격은 100g 당 2000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00원대)에 비해 400원 가량 오른 것이다.
삼겹살 가격 상승은 휴가철 등 삼겹살의 소비가 많아지는 여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유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삼겹살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현재 삼겹살 가격(100g)은 1950원에서 2000원 정도 하고 있는데, 이는 예년의 삼겹살 소비가 증가해 가격도 오르는 여름철의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을 하고 나면 농가가 돼지를 새로 입식해 출하하기까지 보통 6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이로 인해 당분간 삼겹살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돼지의 부위 중 등심, 안심, 뒷다리살, 부속물 등은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부위로, 싼 가격에 식·가공업체나 음식점 등으로 납품된다”며 “이 때문에 유통업자들은 선호 부위인 삼겹살과 목살, 앞다리살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으려 하는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의 상승으로 삼겹살을 파는 음식점 마다 손님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내 A음식점의 경우 삼겹살 1인분(180g)에 1만2000원을 받고 있는데 비싼 가격 탓에 최근 손님이 줄면서 가격을 다시 내려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A음식점 대표는 “삼겹살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몇 개월 전부터 가격을 1000원 올렸다”며 “손님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국산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해 기본 음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겹살 가격을 인상한 뒤 손님이 줄어 든 것을 확실히 느낀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겹살 가격을 다시 내려야하는지 고민도 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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