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출신 허호석 시인 100편 묶은 '선집' 발간
작가가 직접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 소개를 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허 시인은 동시에 대한 신념과 문학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시는 사생화가 아닌 상상화다”며 “시는 눈이 아니고 감각이기 때문에 몸이 살짝 가려져야 궁금함도 호기심도 느낄 감각의 자유를 얻게 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이는 것이나 상황을 아름답게 묘사만 한 글은 독자에게 외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시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멋과 맛을 꼽았다.
저자는 “시에서 멋이란 탄력이요 매력이다. 궁금함과 호기심,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읽고 싶은 충동을 의미한다”며 “맛이란 내면의 향기요 감칠맛이다. 더 먹고 싶은 군침이며 당김이다”고 정의했다.
그래서 ‘산새 둥지처럼/산기슭’의 ‘외딴집’도 ‘물소리와 햇살이 오순도순 사는 집’으로 ‘물소리가 집 비우면 햇살이 집을 보’는 곳이다.
그는 동시에 대한 편견에도 일침을 가했다.
저자는 “아동문학은 쉬운 문학이라며 얕잡아 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난해한 현대시를 예술성이 있다고 보는 착각에서 비롯됐다”면서 “아동문학은 현실을 초월하는 꿈과 희망의, 놀라운 상상의 미래문학으로 쉽게 표현하는 글 속에 예술성을 가미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100편의 시 말미에 글을 쓰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부인에게 구애하기 위한 ‘끄나풀’로 쓴 쪽지 편지가 문학의 근간이라며 결혼담을 들려주었다. 그는 고교 졸업 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낙향했다 교회에서 만난 부인 때문에 진로를 바꾸고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허호석 시인은 진안 출신으로 서울문리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38년간 교직에 몸 담았다.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하얀비> , <햇살의 첫 동네> , <산벚꽃> 과 위인전기문 등 17권을 출간했다. 현재 국제펜클럽 자문위원, 진안예총 명예회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벚꽃> 햇살의> 하얀비> 월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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