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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상 대상에 심옥남 시인

운영위, 본상 김용옥 수필가 선정 / '찾아드리는 상' 양규태·김은실씨

제9회 해양문학상 대상에 심옥남 시인이 선정됐다.

 

해양문학상 운영위(위원장 윤석정)와 (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안도)는 오는 31일 제20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는 해양문학상을 공모한 결과 심 시인을 비롯해 본상에 김용옥 수필가를, ‘찾아드리는 상’에 양규태·김은실 씨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양문학상은 (주)국제해운 주최, 전북문인협회 주관으로 해양수산부가 후원해 이뤄졌다. 올해 운문 75명, 225편과 산문 42편 등 모두 117명, 267편이 응모해 이 가운데 4명을 가렸다.

 

시 ‘나방이’를 출품한 심 시인은 지난 1998년 전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과 <자유문학〉봄호에 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으로 <세상,너에게> , <나비돛> 이 있다. ‘나방이’의 경우 밤과 낮을 가로지르는 해와 달의 순환 속에서 나방이를 인간의 분신으로 놓은 모더니즘의 시로 참신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운문 부문 심사를 맡은 정군수·소재호 시인은 대상 수상작에 대해 “빛과 어둠을, 정지된 사물과 움직이는 물상을 대칭시키면서도 양자를 거느리는 묘한 운명성을 나방이라는 존재로 표상했고, 등대 불빛을 향해 생명을 일으키는 존재로 나타냈다”고 해석했다.

 

‘밤바다의 월인문자(月印文字)’로 본상을 수상한 김용옥 작가는 전북문학상, 전주시풍남문학상, 백양촌문학상, 펜문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 작가로 저서에 <세상엔 용서해야 할 것이 많다> , <누구의 밥숟가락이냐> 등이 있다. 김 작가는 응모작에서 ‘곡(曲)지고 울렁이는 해수면에 하얀 상형문자를 끊임없이 생성하는 달그림자’를 월인문자라 풀어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온 여자의 물아일체된 관조의 세계를 감각적인 필치로 그려내 인생을 재해석했다는 풀이다.

 

산문 부문을 심사한 전일환, 전정구 평론가는 “끊임없이 시작과 소멸, 변화와 부활을 거듭하는 불가의 윤회(輪廻)나 주기적으로 궁(窮)과 달(達)이 순환하는 주역의 철학을 담아내 작품의 심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찾아드리는 상’을 받은 양규태 씨는 변산마실길이 개설된 뒤 주변 지역 주민을 설득해 법인을 설립하고 가꾸는데 앞장서 지역에 잠재된 문화와 예술 생태를 조사·발굴해 해양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부안군 부안읍장으로 변산 해안 마실길 이사장, 한국예총 부안지회장을 맡고 있다.

 

함께 수상한 김은실 수필가는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활동을 했으며, 초등학교에 재직시 ‘해양소년단’을 조직해 바다체험 교육에 힘썼다는 평가다. 문인협회 ‘한마음 봉사단’의 일원으로 바다 환경 개선에 기여한 점도 높이 샀다. 전북여류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영호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해양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부상으로는 대상 300만 원, 본상 200만 원, 찾아주는 상에 200만 원 상당의 금(金)이 주어진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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