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때 이른 폭염…"건강 꼼꼼히"

전북 대부분 지역 29일까지 30℃ 웃돌아 / 소방본부 "폭염환자 발생 땐 119 신고를"

전국 곳곳에 때이른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지역에도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의 진땀을 빼놓고 있다. 게다가 전북지역의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여름철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주 33℃, 완주 32.8℃, 무주·정읍 32.7℃, 순창 32.4℃, 임실 31.7℃, 김제 31.5℃, 익산 31.3℃, 장수 29.8℃ 등 장수를 제외한 전라북도 전 지역이 30℃를 넘었다.

 

전주기상대는 “낮 동안 햇볕이 강하고,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5~10℃ 가량 기온이 높은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면서 “29일까지 30℃를 웃도는 지역이 많겠고, 3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현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낮에는 30℃가 넘지만 야간에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져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 벌어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도 전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열대야와 폭염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한다. 또 폭염은 최고기온 33℃ 이상을 일컫는다.

 

전주기상대가 1973년부터 2014년까지 전북의 열대야 및 폭염 발생일을 분석한 결과 1973년~1993년까지는 각각 연평균 5.3일과 11.6일로 집계됐다. 그러나 1994년부터 2014년까지를 분석하면 각각 평균 9.9일(87% 증가)과 16.7일(44% 증가)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2005∼2014년) 평균은 각각 12.1일과 17.1일로 나타나 열대야와 폭염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열대야와 폭염은 여러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지만 대표적으로 온난화와 도시화 때문에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소방본부는 올 폭염에 대비해 119구급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는 도내 10개 소방서별로 71개의 ‘119 폭염구급대’를 구성, 얼음조끼·주사용 생리식염수·정제소금 등 9종의 응급장비를 119구급차량에 비치해 신속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19 폭염구급대는 최근 3년 동안 176명의 폭염 피해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고, 이들 중 48%가 낮 12시~오후 4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염 피해 환자는 연령별로 61세 이상이 60.7%, 50~60세가 15.5%로 집계돼 고령일수록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햇볕이 강할 때에는 체력소모가 많은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면서 “몸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은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자치·의회전북자치도, 재생의료특구 지정 위한 특별법 개정 본격화

정치일반새만금산단 입주기업, RE100 실현 ‘첫발’…태양광 발전설비 준공

장수장수군, 2025년산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 시작

고창가수 정삼·이청아, 고창군 귀농귀촌 홍보대사 위촉

자치·의회전북 하수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