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자민련 출현가능성 등 위협…"광주서 제3 신당지지 49%" / 친노·비노 나뉘지 말란 의견 77%…세대전쟁 대신 5060 우호화 전략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내년 총선에서 호남 신당의 위협과 인구 구성비의 노령화, 유권자들의 진보이념성 약화 등 '3각 파도'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이날 경기도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의 '총선전략지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민 원장은 우선 '3각파도'의 첫 요인으로 인구 구성비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20~40대가 다 투표장에 나와도 50~60대가 나오면 이기기 힘든 구조가 됐다"며 "총선은 세대전쟁으로 치르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민 원장은 20~40대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는 '최대화 전략', 50~60대에는 새정치연합의 호감도를 높이는 '우호화 전략'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당선에서도 드러난 호남민심의 이탈도 주요 위협요소로 꼽았다.
연구원이 광주에서 조사한 결과 '호남에서 신당이 출연한 경우 지지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9.1%가 '있다'고 답했다.
민 원장은 "'호남 자민련'이 출현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결국 호남 지지층들은 당의 뿌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광주정신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길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야권의 통합을 이뤄주길 바라는 민심도 감지된다고 민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나오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광주에서 58%를 차지해 좋지 않다는 의견(13.5%)보다 높았다는 점이나, 친노·비노가 갈라서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82.8%로 갈라서라는 의견(17.2%)을 압도했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념적으로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줄어드는 것도 주요 극복 과제로 제시됐다.
민 원장은 "무당파와 중도층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반면 보수층은 박근혜 정권 레임덕 속에서도 충성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서민을 위한 정당이냐를 조사해도 새누리당이라는 응답이 더 높다"면서 "이제 복지 재분배가 아닌 고용·임금 분배의 평등으로 기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용적 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삼성·현대 등 기업에도 '출산율이 점점 떨어져 아이들 울음소리가 나지 않으면 미래 소비자를 잃는 것' 이라며 설득해 포용적 성장에 동참토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재야인사·486 그룹의 맥을 잇는 신주류의 발굴과 비례대표 선정 등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민 원장은 이후 주력할 7대 혁신방향으로 ▲ 도덕성과 규율 확립 ▲ 확고한 정체성 수립 ▲ 야당성에 대한 인식 ▲ 민생.경제.안보 유능정당 ▲ 여의도 정치에서 유연하며 결과를 만드는 정당 ▲ 국민에 귀기울이는 온오프라인 소통 정당 ▲ 새로운 지평을 여는 비전 정당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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