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협회 전북지회 주최
시와 수필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오고간 문학제가 성황을 이루며 마무리됐다.
(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안도)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도의회가 후원한 ‘제7회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문인 대동제’가 지난 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문인간 소통과 단합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250석의 좌석이 가득찬 가운데 국회 김성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덕진), 이상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을)과 선기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지회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대동제를 축하했다.
안도 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문학이 문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민과 함께 어우러져 지역의 아름다운 정서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윤활유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김동수, 소재호, 정군수, 김학, 전일환 씨가 릴레이 강연의 강사로 나서 시와 수필의 정의와 기법 등을 논했다. 이어 각 시·군 지부를 소개하는 시간도 이뤄졌다.
‘좋은 수필 쓰기’를 설파한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한국어문학과)는 “수필은 붓 가는대로 쓴 게 아니다”며 “형식과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철학적 배경 속에 인생을 재해석해야 하고 삶의 깨달음에 근거한 공리성이 있어야 한다”며 “수필도 타 장르와의 통섭을 통해 지나치게 일상화된 영역을 확대하고, 문체도 비유와 상징 등 기품을 유지하는 가운데 반전의 묘비와 허구성 등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필가 김학 씨는 ‘소재에서 수필 찾아내기’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수필에 허구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 “수필은 진실의 문학인 만큼 허구는 소설로 써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동수 시인은 시가 갖추야 할 요건으로 “아름다움과 황홀함, 무릎을 치는 깨우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신춘문예는 회화성을 중요시하는 등 현대시는 음악성을 놓친다”며 “울림이 정서적 환기와 흥취를 더해 시의 감동을 배가한다”고 덧붙였다.
소재호 석정문학관장은 ‘상징(象徵)에 대한 담론’으로 “시가 인습적 상징을 벗어나 창조적 상징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정군수 시인은 일상 언어와 다른 문학 언어를 비교하며 문학과 삶의 관계를 살폈다.
강의에 이어 전북문인협회 소속의 14개 지부장이 각 지부의 현황과 주요 추진 사업,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며 지역간 교류와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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