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지역 청소년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일본 방문 예정… 환경단체 "방사능 위험 지역 안돼" 강력 비판

한국측 실행위 "방사선량 낮아"

재일 시민단체인 후쿠칸네트가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 전주지역 청소년을 중심으로 꾸려진 청소년문화교류단의 일본 초청 행사를 계획한 가운데 원자력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현도 방문지에 포함돼 환경단체가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7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청소년들을 위험천만한 방사능 오염지역인 후쿠시마로 보내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된다”면서 “후쿠시마는 체르노빌에 버금가는 최악의 핵사고 지역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후쿠시마 일대의 방사능 오염상태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발표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면서 “지난 2014년에는 해당 지역 방문객 중 한 명의 눈에 백내장이 발생해 수술을 받는 등 분명한 위험지역에 청소년을 보내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북환경연합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청소년들을 이용해 해당 지역의 위험성을 은폐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행사를 기획한 단체에게 안전대책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책임 문제가 국제적인 논란인 상황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일본 정부의 후원으로 후쿠시마와 도쿄를 방문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따져볼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후쿠칸네트 한국 측 실행위원회 관계자는 “방문지는 방사선량이 낮은 지역으로 현재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어 위험지역이 아니라고 판단해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 측 교류단 실행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9일 일본으로 떠날 교류단은 인솔자 20여명에 청소년 150여명으로 구성됐다. 전주지역 중·고교 및 대학생 참가자는 1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은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