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집 〈읽는 인간〉 번역 출간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80)가 자신의 50년 작가 인생에 길잡이가 돼준 책을 소개한 에세이집 ‘읽는 인간’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오에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문학으로 의지해온 친구 이타미 주조의 갑작스러운 자살을 겪었고, 첫째 아들 히카리는 언어 장애와 행동 장애, 자폐증을 앓았다.
이런 시련을 포함한 그의 삶의 순간에는 항상 책이 있었다.
책은 작가가 2006년과 2011년 서점과 문화센터에서 한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자신이 평생 읽어온 보물 같은 책을 회고하며, 오직 책으로 살아온 자기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구절을 삶의 지표로 설정했던 소년 시절 이야기, T. S.
엘리엇의 시집을 읽으며 언어 감각을 훈련한 기억, ‘오디세이아’ 등 고전을 통해 생의 고뇌를 승화한 경험을 공유했다.
작가는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 등 자신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도 책을 통해 털어놨다.
“ ‘제 나이쯤 되니 제 삶이 다른 무엇보다 이 책들과 함께해왔다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이 정도의 질과 양의 책이었구나 ‘, 나아가 ’내 생애도 이 정도의 일생이었구나 ‘ 그런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래 분명 이런 인생이었지 ‘ 하는 그리운 감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정수윤 옮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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