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집행, 안전·의료질 향상 중점 / 도·시·지역 협력병원과 연계 강화 / 몽골 등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온힘
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전국 의료계를 강타했다. 극심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극복해낸 원광대병원만의 비결은 화합과 배려다.
원광대학병원 최초로 원광대 출신이 병원장에 오르며 상당히 오른 자부심도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화합의 원동력이 됐다.
최두영 병원장을 위시해 1467명의 교직원이 어려울수록 똘똘 뭉치는 저력도 확인시켜줬다.
깨끗하고 신뢰받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최 병원장은 내부적으론 화합과 배려를 강조하며 지역민들과 환자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최 병원장을 만나 원광대병원이 제시하는 방향을 들어봤다.
-지역 상급 종합병원으로서 어려움은
“지난 30년 동안 원불교의 개원이념인 제생의세 정신 아래 모든 구성원들은 헌신과 봉사로 지역 병원으로써 한계를 잘 극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지방 환자의 수도권 대형 병원 집중화와 이를 더욱 촉발하는 호남고속철도 개통,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선택 진료 축소와 폐지, 고가 검사의 의료 급여화, 원격진료 및 간병인 서비스 도입 등 병원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의료수익 증가가 정체되고 병원 구성원들의 노령화, 인사정체와 창의 도전정신의 부족 등도 풀어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취임 이후 병원 경영의 핵심 목표는
“ ‘환자 중심의 병원 강화’로 집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환자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하고, 병원 내 경계 허물기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에게 원광대병원의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된다. 1400여명의 직원은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하며 상호 협력을 통해 병원 발전을 도모해 왔다. 하지만 구성원간의 보이지 않는 벽과 적당한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은 병원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반드시 경계할 생각이다.”
-환자 중심 병원을 만들 대책은
“우리 병원은 최근 8년여동안 시설투자와 첨단장비 보강으로 환자 중심 병원을 구현해 가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의료 영역의 특성상 환자들에게 100%의 만족을 드릴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다가가는 병원’과 ‘그렇게 최선을 다하려는 구성원들의 마음과 자세’가 환자 중심 병원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 병원의 가치이기도 하다. 우리 병원은 환자가 있어 존재하기 때문에 최고의 의료 혜택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더불어 병원 정책과 집행도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두려고 한다.”
-메르스를 극복해낸 원광대만의 강점은
“우리 병원의 강점인 양·한방 통합 진료를 확대해 가겠다. 양·한방 교수 협력 위원회 구성 및 세미나와 초기 협력 질환에 대한 통합 진료를 모색하겠다. 또한 전라북도, 익산시, 지역 협력병의원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전라북도의 경우 의료관광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인 팸 투어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새로운 의료 관광 산업과 협력 모델을 구상 중이다.
같은 지역인 익산시와는 여성 친화 도시로써 여성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성들의 건강 증진에 협력하겠다.
지역 협력병의원과의 연계 강화는 적극적인 MOU 체결 확대와 우대 관리 체계를 도입, 진료의뢰 환자에 대한 회신율 및 충실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와 관계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의과대학 교육과 병원 수련의 확보 등에 상호 협조하고 병원 발전 기금 조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가겠다.”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의료관광 확대 방안은
“현재 우리 병원의 외국인 환자들은 대부분 군산공항을 이용한다. 몽골환자 및 외국인 환자들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군산공항과 몽골 보건부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분야는 이미 본원이 2010년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으로 1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시행 중이다. 다른 나라의 환자유치에도 역량을 넓혀가겠다. 또한 미국 한인교포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교민 단체와 MOU 체결, 중국·러시아 환자 유치 가능성 타진, 아랍권과의 의료인 연수 및 환자 유치 등으로 지속적인 자원개발에 나서겠다.”
-이외에 원광대병원의 역점분야에 대한 설명은
“단기 병원, 수입 경영 개선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병상 이용률과 재원일수 개선, 교직원에 의한 초진 및 신환 유치, 응급실 체류시간 및 내원 환자 편이성 확대, One stop 암환자 진료 시스템 정착 등도 역점을 두겠다. 또 산업의학과 개설 타당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CS(customer satisfaction) 컨설턴트 양성과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를 상시 대비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최두영 병원장은] 원광대 의대 출신 최초 병원장, 전략·기획 능력 탁월한 CEO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1기 출신으로 원광대병원 최초로 병원장에 올랐다. 그는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거쳐 아산재단 보성병원 소아과과장,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교수를 지냈다. 2007년에는 원광의대 교수협의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원광대학병원 적정의료관리실장, 기획정보실장, 진료처장 등 정책 집행 라인에 근무해 누구보다도 병원 경영 상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부 활동으로는 대한 소아과학회 전문의시험 고시위원, 대한 소아혈액종양학회 세부 전문의 고시위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조사위원, 의사국가고시 문항개발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 조혈모세포이식학회, 대한혈액학회 등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 병원장은 꼼꼼한 성격으로 전략과 기획분야에서도 다양한 실적을 보유한 CEO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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