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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대한민국 명장… 38년만에 만난 고향 친구

부안 변산서중 출신 김랑기 ·류종우 씨

시골 중학교 출신 2명이 숙련기술인의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명장’에 나란히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류종우 명장(화공분야, 51)과 김랑기 명장(전자분야, 52). 이들은 부안 변산서중 출신이다.

김 명장이 3학년 2학기때 서울로 전학가면서 헤어진 이들은 38년 만인 이달 1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열린 ‘대한민국 명장’시상식장에서 해후했다.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기술과 실력으로 이룬 대한민국 산업현장 최고봉의 자리에서 다시 만난 것.

류 명장은 “생각치도 못한 만남이었습니다. 중학교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제 자신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김 명장)도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을 보니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며 기뻐했다. 이어 그는 “김 명장은 학창시절에 늘상 ‘왜 그러지?’라고 말하는 등 유난히 호기심이 많았던 친구였다”고 술회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전자기기를 만들고 싶어했던 김 명장은 서울 소재 전자공고를 졸업하고 서울 과학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LED램프를 생산하는 (주)에스티와이드 상무로 재직중인 그는 탁월한 능력으로 기술개발 과제수행(6회), 특허등록(5건) 등 LED분야 녹색제품 개발과 제어기술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남겼다. 또 전자응용기기 개발분야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표준화 심의 및 일학습병행제 학습모듈개발 등의 근로자 직업능력개발에도 힘을 보탰다.

류 명장은 중학 졸업 후 정읍고를 거쳐 부산대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는 S-OIL(주)에 입사, S-OIL(주) 연구소 촉매연구팀에서 23년간 촉매분석업무를 맡고 있다. 그간 연구활동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감소시켜 국민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험물 안전관리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위험물안전를 위한 실무지침서 및 전문도서를 집필해 정유회사, 석유화학회사, 중소기업, 학계 등의 위험물안전관리자들에게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심의위원, 국민안전처 소방방재청 TF(태스크포스), 직업능력개발훈련사업 심사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앞서 산업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습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후학들에게 전수하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기능인의 선배로, 스팩 보다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멘토 역할을 하며 능력중심 사회 건설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명장’은 15년 이상 관련 직종에 종사한 최고의 숙련기술 보유자를 정부가 매년 선정하는 제도로, 지난 1986년부터 올해까지 총 605명의 명장이 선정됐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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