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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농촌 대표성' 묘수 찾을까

전북 의원들, 文 면담 대책 마련 촉구 / 文 "어떤 해법 있을지 잘 강구해 보겠다"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편차 2대1 결정에 따른 농어촌지역 대표성 약화 우려에 다소 소극적인 대응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아온 새정치민주연합이 농어촌 지역 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2일 “(농어촌 지역대표성 확보)어떤 해법이 있을지 두루 방안들을 함께 검토해봤다. 방법을 잘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전북과 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과정에서 인구편차 2대1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어촌지역의 대표성을 살려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북에서 유성엽·이춘석·김성주·박민수 의원과 전남지역 6명 등 모두 10명의 의원들이 참여했으며, 대화는 1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전북과 전남지역 의원들은 농어촌지역 대표성을 지키는데 당이 적극 나서주길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의석 축소 반대는 강하게 요구하는 반면 농어촌지역 대표성 지키기에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는 당 분위기를 꼬집었다.

 

간담회 직후 이춘석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당 대표에게)전북은 우리당이 책임져야 하는 곳인데, 인구가 적어 1석 감소하는 것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이라면 도민들은 새정치연합이 더 이상 전북을 책임지는 정당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박민수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비해 우리당 지도부는 농업·농촌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우리당에게 농업·농촌은 곧 호남이다. 당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요구에 문 대표는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국회 정개특위에서 농어촌지역 대표성을 지켜내기 위한 최상의 안을 뽑아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례대표 축소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여 왔던 새정치연합이 농어촌지역 대표성 유지를 위해 한 발 물러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농어촌지역 대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원정수 확대 또는 비례의석 감축 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국민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보이는 의원정수 확대 카드를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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