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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상권 활성화 노력에도 아직은…

전주 신중앙시장·전대로 축제, 의도 좋았지만 성과 미흡 / 홍보 강화, 젊은층·관광객 참여 이끌 프로그램 필요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 전주시 전통시장 곳곳에서 모색된 가운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열정에는 높은 점수가 주어졌지만, 향후 성과에 대한 전망에는 물음표를 던지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이벤트의 홍보와 프로그램 구성면에서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와 신중앙시장상인회(회장 반봉현), 신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박광철)은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신중앙시장 특설무대에서 ‘옷장을 부탁해’ 패션쇼와 ‘풍류야(夜) 놀장(場)’ 야시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윤덕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갑)과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패션쇼는 전통시장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할머니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상인들도 장사를 멈추고 구경했을 만큼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송모 씨(55·전주시 중화산동)는 “장모님이 패션쇼에 모델로 나오신다고 해 구경 왔다”며 “아이디어도 좋고 조용했던 신중앙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넘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패션쇼를 협찬한 군장대학교 패션·쥬얼리 디자인학과 이지현 교수는 “신중앙시장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

 

패션쇼가 끝난 뒤 열린 ‘풍류야(夜) 놀장(場)’ 야시장도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문화 음식과 수제막걸리, 패션 주얼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야시장에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북새통을 이뤘다.

 

신중앙시장에서 5년 동안 점포를 운영해 왔다는 임모 씨는 “번화가 같은 느낌이 나서 좋다”며 “앞으로도 노년층과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젊은층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보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과 야시장의 규모가 협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풍류야(夜) 놀장(場)’에 참가한 (주)예담공예의 전선례 대표는 “신중앙시장만의 특성을 활용해 청년층과 관광객들을 끌어들일만한 이미지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9일 이틀간 전북대 구정문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전대로 거리축제’도 의도는 좋았지만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전대로 거리축제는 침체일로에 있는 전북대 대학로의 상권 부흥을 위해 마련됐지만 축제 구성 프로그램이 대학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했기 때문이다.

 

인문학 강연과 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거리공연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유흥시설 일색인 거리를 재창조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축제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통무형문화 공연으로 이뤄지면서 젊은 층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신찬호 씨(23·전북대 국문과)는 “취지는 좋지만 처음 열린 축제다보니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홍보가 더 많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팀과 젊은 음악인들이 마련한 스테이지 공연 등 일부 프로그램에는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볼 만 한 게 거의 없다”는게 대학생들 대부분의 목소리였다.

 

이에 대해 김종혁 전대로 상인연합회장은 “1회 행사이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다음 축제 때는 대학생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세희, 최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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