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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납치·강도사건 일주일째 '오리무중'

용의자 신원 안나와 모텔·PC방 등 사실상 탐문수준 / 대전 둔산처럼 장기화 가능성…여성들 불안감 커져

속보=전주시내 한복판에서 여성 납치강도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조차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여성과 주부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12월 1일자 4면 보도)

 

2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 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피해자의 차량에서 용의자의 DNA를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결과 용의자의 DNA가 지난 2005년 3월 대전에서 발생한 납치강도강간 사건의 유력 용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것만 밝혀냈을 뿐, 인적사항 등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용의자가 신용카드로 태평동 모 은행 ATM기기에서 100만원을 인출했을 당시 찍힌 CC(폐쇄회로)TV 화면 역시 화질이 좋지 않고 의도적으로 얼굴을 감춰 얼굴 식별이 어렵다.

 

경찰은 범행 장소인 전주 종합경기장 밖 주차장 주변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CC TV가 없는 지역이었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토대로 숙소와 여관, PC방 등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덕진경찰서 강력팀 형사 28명 전원을 수사 전담팀으로 꾸려 대전 둔산경찰서와 공조하고 있다.

 

또 매일 하루 2차례 경찰서, 지방청 주재로 전담팀 회의를 여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7일이 넘도록 CCTV 화면 외에는 별다른 진전없이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해 수배에 나서거나 지방청 광역수사대 투입 등 수사전담팀을 더 확대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내 한복판, 그것도 대로변에서 발생한 여성 납치강도사건이고 자칫 수사가 길어질수록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여성 운전자들은 “주변에 누가 따라오는 지 확인하고 차에 타면 곧바로 문을 잠근다”며 불안감을 밝히고 있다.

 

회원수 3만5000여명이 넘는 인터넷 ‘전북맘까페’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글이 계속 올라오면서 불안감을 밝히는 댓글들도 수 십개씩 달리고 있다.

 

전주시 우아동에 사는 한 주부는 “살기좋은 도시 전주도 옛말인 것 같다. 범죄가 은근히 많다”고 지적했고, 평화동의 한 주부는 “차에 타면 문부터 잠근다. 무서워서 밤에 못 다니겠다”고 적기도 했다.

백세종 기자, 김윤정 수습기자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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