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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경찰서는 12일 함께 지적장애(2급)를 앓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백모씨(2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아중천변에서 고교 동창 이모씨(21)의 양손을 묶은 후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백씨는 이날 아중천변 인근 정자에서 이씨와 함께 휴대전화 게임을 하다 평소 자신을 무시하던 이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오히려 폭언과 욕설을 듣자 격분해 이씨의 양손을 자신의 아파트 화단에서 구한 1m 길이의 끈으로 묶은 뒤 하천으로 끌고들어가 밀어넘어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적장애 2급인 두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매달 1~2차례 만났고, 백씨는 평소 고교시절부터 자신에게 모욕을 주던 이씨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 9일 오후 10시 경찰에 아들이 가출했다고 신고했으며, 이씨의 시신은 12일 오전 6시50분께 하천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가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