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혁신도시 주민들 책 매개로 소통·공감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도서관' 독서동아리 중심 무인 운영 / 내년 초 지역민 모두에 개방

▲ 전주혁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독서토론 동아리 ‘도란도란책모임’회원들이 열린도서관에서 독서 토론을 펼치고 있다.

책들이 빼곡한 공간에는 책장을 넘기는 손짓, 열띤 토론, 활발한 추임새로 생동감이 가득하다. 전주혁신도시 주민 11명으로 구성된 독서토론 동아리 ‘도란도란 책모임’은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내 열린 도서관에서 매주 수요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열린 도서관이 있어서 독서토론 모임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어요. 이 근처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항상 고민이었거든요. 가까운 공공기관이 주민들에게 기관을 개방하고 편의를 제공하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릅니다.”

 

지난 10월말 시범 개관한 열린 도서관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이 도민들에게 다양한 책을 만나고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옥 1층에 마련한 개방형 도서관이다.

 

혁신도시에는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이 많아 도서관이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시립도서관이 없어 주민들은 차량으로 약 20~30분 걸리는 서신동, 동산동, 삼천동 등 다른 지역 도서관을 방문해야 했다.

 

진흥원 도재경 사무처장은 “출판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우수 출판 콘텐츠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다”며, “슬로건으로 내세운 ‘책을 통한 세대 공감과 책을 통한 소통, 책을 통한 성장’을 직접 실천해 도민들이 언제든지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시민도서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열린 도서관에는 매달 진흥원이 선정하는 ‘청소년 권장도서’와 ‘이 달의 읽을 만한 책’, 연말마다 선정하는 ‘놓치기 아까운 책’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일반적인 주제들로 이뤄진 도서 약 1000권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주민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주하는 사서 없이 도서 대출을 원하는 주민은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직접 대출 장부를 작성하면 된다. 반납 역시 도서 반납함에 넣으면 된다.

 

책의 파손, 분실, 연체 등의 우려가 있지만 시민들과의 교류를 위해 만든 도서관인 만큼 주민들을 믿겠다는 방침이다. 약 두 달간 진흥원 및 개발공사 임직원과 지역 독서 동아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온 열린 도서관은 내년 초부터 일반 주민들로 대상을 확대한다.

 

한해라 도란도란 책모임 회장은 “책은 걸어서 아무 때나 언제든지 빌릴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유용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내년 중순쯤에는 학술분야 등 전문서적으로 꾸민 메인도서관을 개관할 방침이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정년연장 필요성!..그러나…

정치일반李대통령 “소방공무원 헌신으로 평범한 일상 가능…걸맞은 예우 다할 것”

전주금요일 오후 2시 퇴근…전주시, 주 4.5일 근무제 시범 운영

정치일반더민주전북혁신회의 3기 출범

국회·정당여야, 소방의날 맞아 "소방 공무원 헌신에 감사"…제도지원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