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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우려 지역 새끼돼지 '무방비 입식'

김제 용지면 농가, 작년 충남 논산서 두차례 들여와 / 가축전염병 예방법으로 금지할 수 있는데 못 해

김제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구제역 발병 지역에서 자돈을 공급받는 현 구조가 차단 방역의 한계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자돈이 전입되는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충남 73건, 경기 63건, 경북 12건, 충북 10건, 강원 9건, 전남 4건, 세종 3건, 인천 3건, 전북 1건 등 모두 178개 농가에서 NSP 항체가 검출됐다.

 

NSP(Non-Structural Protein·비구조단백질)는 구제역에 감염된 후 생성된 항체를 일컫는 말이다. 양성으로 판별된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경력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김제 용지면 돼지 농가는 지난해 10월 26일, 11월 10일 충남 논산에서 자돈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논산의 돼지 농장은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았다. 다만 충남지역에서 NSP 항체가 지속해서 검출되는 등 구제역 바이러스의 순환 가능성이 큰 상태다. NSP 항체 검출 지역에서 전북도로 자돈이 공급되는 것을 우려했던 이유는 여기 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19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시·도지사는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가축, 오염 우려 물품을 해당 시·도 또는 시·군·구 밖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명할 수 있다.

 

그러나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타 시·도로 반출을 금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구제역 미발생 지역도 기존 가축 계열화의 관계, 자돈 자급 현실성에 대한 문제에 부딪혀 위탁 사육을 중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구제역 발병 농가 실태와 정책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제역 발생 농가의 경우 비육 농가(자돈 구입 또는 위탁받아 출하하는 농가)의 비율이 46%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육 농가의 경우 자돈이 농가로 전입·출하되는 과정에서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일관 사육 농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승구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구제역 발생 지역의 연결 고리를 차단해야 만 청정 지역 유지가 가능하다”며 “축산 단체, 농가 등과 협의해 구제역 발생 지역과의 역학 관계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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