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10명, 전주 해바라기봉사단 행사 참여 / 돈육완자부침 등 명절 부침개 만들며 훈훈한 정 나눠
“희망찬 새해, 따뜻한 설날 되세요.”
2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 완산구청 8층 강당에서 진행된 ‘설 명절음식 나눔 행사’에 참가한 결혼이주여성과 주민 160여명은 설 명절 음식인 전을 부치고 산적을 구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행사는 전주시 완산구 해바라기봉사단(회장 조언자)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관내 저소득층 200세대에 전달할 설 명절 음식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해바라기봉사단원 150여명과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10명이 참여해 산적과 동태전, 돈육완자부침, 표고버섯전 등 명절 부침개를 만들며 훈훈한 한국의 정을 나눴다.
행사에 참여한 이주여성 송련화(34·중국)씨는 “낯선 타국에서 남편만 의지하며 지내다가 한국문화에 대해 더 많이 배울 기회를 가졌다”면서 “오히려 힘든 일을 상의할 수 있는 많은 친구와 언니들을 선물로 받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메리로즈(35·필리핀)씨와 조리나(34·중국)씨는 “선생님한테서 설 명절 음식 만들기 행사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주저없이 지원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완산구 해바라기봉사단은 명절이면 외로운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14년째 설 명절음식 만들기 행사를 이어왔다. 봉사단은 이날 마련된 명절 음식과 한과, 떡국떡, 과일 등을 관내 홀로노인과 경로당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언자 회장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뜻한 설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명절음식 나눔에 참여한 최락휘 완산구청장은 “작년 한 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분들이 있어 행복했다”며 “올해에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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