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예산 반쪽…전북도, 수련관·상징시설 부족액 지방비 검토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일이 확정됐지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은 여전히 반쪽짜리 상태다.
4일 전북도와 세계태권도연맹(WTF)에 따르면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내년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개최된다. 전북도는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규모 국제 경기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그러나 대회 개최 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권도원 수련관과 상징시설의 건립 예산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태권도원은 주경기장 외 별도 수련관이 없어 1~2개 팀의 전지훈련만 수용할 수 있었다. 이에 태권도인 3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태권도원 수련관 신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태권도원 수련관 추정 사업비는 공사비 36억 원, 설계비 2억 원 등 총 42억 원이다. 올해 국가 예산 30억 원이 반영됐고, 나머지 부족한 예산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비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는 실시설계를 진행해 정확한 공사비를 산출하고, 부족 예산에 대해 국비를 요청할 방침이다. 다만 국비 지원이 되지 않을 경우 무주군과 함께 지방비를 부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태권도원 상징 시설 건립도 태권도 단체의 기부로 실마리를 찾은 듯했지만, 진척이 더디다. 태권도원 상징 시설인 태권전과 명인전은 애초 국민 모금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기부 목표액 176억 원 가운데 25억 원만 모금되면서 착공도 못한 상황이다.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를 계기로 국기원은 30억 원, 대한태권도협회는 2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기부금 75억 원으로 태권전(68억 원)부터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기부금이 전달되지 않았다.
또 명인전(108억 원) 건립을 위해 문체부가 국민체육진흥기금 71억 원을 활용키로 했지만, 아직 기획재정부 승인은 받지 못 했다. 전북도는 나머지 30억 원에 대해 내년 국가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과 지방비 부담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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