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읍 소토· 장산리에 추가 발생…市, 이동제한 강화
김제시 만경읍 소토리 및 장산리에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 감염목 3그루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방제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제시의 경우 지난달 25일 만경읍 화포리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2그루가 최초로 발견돼 방제당국이 감염목 주변 소구역 벌채를 실시하고, 재선충병이 인근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30㏊의 소나무에 나무주사를 실시했지만 또다시 감염 소나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제시는 추가 발생지에서 벌채를 완료하고 재선충을 가진 매개충이 우화하기 전에 벌채된 원목을 이달 6일부터 파쇄작업을 실시하고 지엽 및 가지는 소각해 유충을 없애는 등 재선충 확산을 막기위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난달 31일 만경읍 소토리 및 장산리에서 감염목 3그루가 추가로 발생했다.
김제시는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 반경 2㎞이내 14개리(만경읍 화포리·소토리·몽산리·송산리·장산리·만경리·대동리, 진봉면 상궐리·정당리, 백산면 수록리, 청하면 장산리·동지산리·대청리·관상리) 4562㏊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한 후 소나무 및 잣나무, 해송의 이동을 제한했다.
재선충병이 김제 뿐만 아니라 도내 일부 시군으로 확산되면서 전북도 역시 전방위적인 방제·예방작업을 벌이는 등 비상이 걸렸다. 도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방제예산 23억3726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재선충병 방제대상 소나무는 모두 22만6511그루로, 감염 확정 소나무는 △군산 66그루 △김제 5그루 △임실 17그루 등이다. 재선충병에 걸리면 반경 50m 이내에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를 모두 베어내야 한다.
전북에서는 지난 2007년 익산과 임실에서 처음 발병했으며, 지난 2014년 45그루였던 재선충 발병 소나무는 지난해 328그루로 크게 증가하는 등 도내에도 재선충병이 계속 확산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도내에서 피해규모가 가장 큰 군산시 회현면과 옥산면 2만7529㏊를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감염 및 의심나무 16만여 그루에 대해 모두베기를 시행했다. 현재 전북에서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군산, 김제, 순창, 임실 4개 시군의 22개 읍면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피해목에서 탈출해 주변 소나무에 옮겨가는 5월 이전에 지상방제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예찰활동을 통해 추가 피해발생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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