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경찰 실태 점검 / 방범 진단·개선책 논의 / CCTV·비상벨 등 설치
최근 전남의 한 섬마을 학교 관사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도내 지자체와 경찰 등이 도내 도서 지역 관사 안전실태 점검에 나섰다.
도내 102개 도서지역(유인도 25개, 무인도 77개) 중 대부분의 섬은 군산시 옥도면(60.2%)과 부안군 위도면(38.2%)에 속해 있다.
군산시 보건소는 군산시 소재 7개 섬에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가 설치돼 있어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여성 직원은 7명으로, 모두 이곳 관사에서 생활하며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보건지소가 설치된 어청도, 선유도, 개야도에는 3~5명의 인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지만, 보건진료소가 설치된 섬 4곳 중 비안도, 신시도, 연도 등 3곳에서는 각 진료소당 1명의 여성 직원이 홀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군 보건소는 부안군 소재 2개 섬에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가 설치돼 있어 4명의 여성 직원이 이곳 관사에서 생활하며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식도 보건진료소에는 1명의 여성 직원이 홀로 근무하고 있다.
군산시와 부안군 보건소 측 관계자는 “최근 도서 지역 여성 근무자들의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CCTV와 비상벨 등 안전장치 설치를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소속 교사가 거주하는 도서벽지 지역의 관사는 모두 66동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145명의 인원 중 여성은 41명이다. 특히, 여성 1인 단독 거주 인원은 9명(도서 지역 3명, 벽지 지역 6명)에 달한다.
도서벽지지역의 여성 근무자가 혼자 거주하고 있는 관사 9동에는 비상벨, 방범창, 출입문 잠금장치 등 안전장치 설치가 진행 중이며, 현재 전체 관사 중 70%에 안전장치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또한 6월 30일 오전 12시까지 여성 근무자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스마트 워치에 대한 수요조사도 실시됐다. 신상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 상 착용자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지급을 희망하는 근무자에게 우선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지난 29일 도내 도서 지역을 방문해 학교, 보건소 근무자들의 관사의 안전 환경과 방범 상태를 진단하고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날 진행된 방범 진단 내용을 토대로 해당 관사에 폐쇄회로(CC)TV, 비상벨, 출입문 자동잠금장치 등 방범 시설을 보완하고 순찰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전북경찰청 정승용 2부장은 이날 도서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도서 지역의 안전한 치안 유지와 특히 섬 지역 여성들이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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