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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스마트폰 금융사기

택배도착·청첩장 문자 등 악성코드 감염 스미싱에 QR코드 이용 '큐싱'까지

최근 금융사기에 대한 시민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사기 수법 또한 날로 진화하면서 피해자가 크게 늘고있다.

 

과거 단순히 전화나 문자메시지(SMS)만으로 피해자를 유인했다면, 요즘에는 택배 알림문자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는 등 사기수법이 고도화돼 자칫하면 속아 넘어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악성코드나 앱이 설치되면 스마트폰 내 각종 정보가 금융 사기범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이들은 소액결제·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돈을 털어가고 있다.

 

악성코드가 담긴 스미싱 유도 문자는 택배도착 예정 문자를 비롯, 청첩장·돌잔치 초대·경찰 출석 요구서·교통범칙금 조회·건강보험공단 무료 진단·카드대금 조회 등 유형이 다양하며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한 단계 진화된 형태로 2차원 바코드(QR코드)를 통한 ‘큐싱(Qshing)’이나 ‘보이스-스미싱’ 융합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종 금융사기로 지목되는 큐싱은 QR코드와 피싱(Fishing)의 합성어로 폰뱅킹 사용자에게 인증이 필요한 것처럼 속여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도록 유도하는 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QR코드는 격자무늬의 2차원 코드로 스마트폰 스캔을 통해 각종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 회사원 김윤호 씨(31·전주 효자동)는 지난달 15일 QR 코드가 담긴 택배 도착 예정 문자를 받았다. 특별히 주문한 물건이 없던 김씨는 누군가 자신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내용 확인을 위해 링크된 사이트를 클릭하는 순간, 정체불명의 앱이 깔리면서 삭제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스마트폰 금융사기를 직감한 김씨는 급히 인근 A/S센터를 찾아 가까스로 앱을 삭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6개월간 스마트폰 등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 도내 피해 규모는 모두 835건으로, 피해액은 무려 70억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로 온 인터넷주소나 뜬금없는 프로그램 설치 권유는 금융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절대 확인해선 안되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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