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새만금 예산 확보 앞다퉈 공언 / 일회성 행사 아닌 실질적 성과 될지 관심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이 앞다투어 국가 예산, 특히 새만금 예산 확보를 공언하고 나서면서 4·13 총선을 계기로 3당 경쟁 체제로 전환된 전북지역 정치 지형의 역량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이들 여·야 3당은 호남지역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전북도가 순차적으로 마련한 예산정책협의회 등에서 지연현안 해결과 함께 국가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따라서 최근 잇따라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등이 일회성 이벤트 자리가 아닌 국가 예산 확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자리가 될지 주목된다.
9일 더불어민주당은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는 ‘전북·더민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새만금 예산과 전북 현안 예산을 별개로 다뤄야 한다는 ‘전략적 사고’에 대한 필요성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더민주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전북 입장에서 새만금은 ‘새로운 기회’이자 ‘굴레’로 전북 전체 예산에서 새만금 사업이 차지하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부부처에서 예산을 편성할 때 새만금 핑계를 대기 쉽다”며 “때문에 나머지 전북 현안 사업 관련한 국가 예산은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현안 사업과 관련한 국가 예산은 증액시키고, 예산 집행(반영) 후 남는 금액을 새만금에 투자하는 등 당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올해 더민주가 전북 국가 예산 확보에 얼마나 큰 애정을 드러내느냐가 총선 패배를 극복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 김현미 예결위원장과 김춘진 도당위원장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도당위원장은 “새만금은 새만금대로, 기타 전북 현안사업은 현안사업대로 차질없이 예산을 반영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고성군은 세계잼버리대회를 유치할 때 국회 특위를 구성한 만큼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를 위해 각 상임위에 걸친 국회 특위를 조직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결위원장도 “수십 년이 지났지만, 굼벵이가 기어가듯 진도가 나가지 않는 새만금을 보면 전북이 아닌 다른 지역이어도 이렇듯 힘들었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12월 2일 국가 예산이 통과되는 날까지 전북 예산을 꼼꼼히 챙길 테니, 국회 예결위원장실을 전북의 사무실이라 생각하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5일 열린 ‘국민의당 예결위원·전북·전북교육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새만금은 1991년 새만금방조제 기공식 이후 달라진 게 없다”며 “새만금의 동서2축·남북2축 도로, 신항만 구축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필수 사업이므로 당 차원에서 최대한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국민의당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 지역현안을 다시한번 챙기는 등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이달 3일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새누리당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는 당권 주자인 이정현 의원, 정병국 의원, 한선교 의원, 주호영 의원은 일제히 새만금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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