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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가정폭력 상담 급증

2014년 4892건→작년 5882건…올 현재 3885건 / 신체적 학대 75.4%…가해자 중 배우자가 85.1%

도내 가정 폭력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정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가정사로 치부되는 가정폭력을 범죄로 규정하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여성긴급전화 1366 전북센터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가정폭력 관련 상담 건수는 △2011년 3254건 △2012년 4346건 △2013년 4875건 △2014년 4892건 △2015년 588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 말까지 3885건의 가정폭력 관련 상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접수된 가정폭력 상담 건수 5882건의 피해 유형 가운데는 신체적 학대가 4434건(75.4%)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가 1362건(23.1%)으로 뒤를 이었다.

 

가정폭력 가해자 유형을 살펴보면 배우자에 의한 폭력이 85.1%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상담이 접수되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3일 동안 긴급피난처에 입소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보호시설에 들어갈 수 있다.

 

1366 전북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올해 7월 말까지 50여 명이 긴급피난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가정폭력 보호시설은 모두 4곳으로 정원은 61명이다.

 

보호시설에서는 6개월을 지낼 수 있고, 피해자들에게 의료·법률 서비스를 지원하며 자립을 위해 직업훈련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 말 기준 40여 명이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도 가정폭력 상담은 2014년 13만7560건에서 지난해 15만9081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긴급전화 전북센터 관계자는 “가정폭력 상담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은 가정폭력이 더 이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 변화 때문”이라며 “피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피해자들의 의식이 바뀌어 상담하고 보호받길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고 취약 지역이라 할 수 있는 농촌 지역에도 이장과 부녀회장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해 가정 폭력이 발생했을 때 주위에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정폭력을 당하더라도 신고했을 때 남편의 보복이 두렵고, 신고로 인해 남편이 전과자가 되면 자녀들에게 영향을 줄까봐 신고를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해 가정폭력의 문제점을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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