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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제자들 장학금 빼돌린 교사

2500여만원 횡령 혐의 입건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제자 100여 명의 장학금을 빼돌린 교사가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학생들에게 지원한 사회공헌단체의 장학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남원의 한 고등학교 교사 A 씨(54)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사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사회공헌단체에서 학교에 기부한 장학금 2500여 만 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매년 학교에서 열리는 수여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처럼 사회공헌단체를 속이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공헌단체는 매년 회원들이 모은 성금 등으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교에 장학금을 맡겨 왔으며 A 씨가 10년 가까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장학금을 받아야 할 100여 명의 학생이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수여식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 봉투를 주고 다시 되돌려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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