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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 초선이냐 중진이냐 의견 엇갈려

28일 선임 앞두고 당내 진통

국민의당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28일 선임되는 차기 비대위원장은 올 연말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 관리는 물론 당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차기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등 당 지도부 선출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기가 2개월 정도 불과하지만 정치적 비중이 크다.

 

이런 연유로 당 내부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현 비대위원장 측은 변화의 상징으로 초선의원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호남의 중진 의원들은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안 전 대표와 박 현 비대위원장 측은 비례대표 1·2번인 신용현·오세정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내건 당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데다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또 ‘호남당’이라는 지역적 프레임도 어느 정도 상쇄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 있다.

 

반면 중진의원들은 반대 입장이다.

 

유성엽 의원은 23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중요한 시기기 때문에 초선보다 정치적 경륜이 있는 중진급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호남당’상쇄의도에 대해서는 “현실정치에서 일정부분 성공해나가려면 지역 기반을 갖춰야 하는데 국민의당이 호남 기반이기를 거절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처사다”고 비판했다.

 

중진 의원들 측에서는 4선인 김동철 의원과 조배숙·정동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김 의원과 조 의원은 고민하고 있고, 정 의원은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은 23일 따로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및 의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극장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관람한 뒤 만찬을 하며 향후 비대위원장 체제를 논의했다.

 

또 유성엽·조배숙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장실에서 모여 중진급 의원 중 누구를 인선하면 좋을 지에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2기 비대위원장 논의는 24일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28일 비대위 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으로, 최종 어떤 결론이 도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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