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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즈그룹 복합리조트 유치전 (상) 현황] 새만금·부산 북항 경쟁…법안 통과 여부가 관건

부산시, 포럼 등 공감대 형성 '적극적 구애' / 전북도, 일부 정치권 특별법 개정안만 발의

▲ 싱가포르 마리아나베이샌즈.

최근 미국 샌즈그룹이 국내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자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합리조트 유치로 관광·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마이스(MICE) 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릿글자를 딴 용어로 국가 정상 회의와 각종 국제 회의 개최, 상품·지식·정보 등의 교류 모임 유치, 각종 이벤트 및 전시회 개최 등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새만금과 부산 북항이 미 샌즈그룹의 복합리조트 건립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오픈 카지노’문제로 정치권과 지자체가 공론화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미국 샌즈그룹의 복합리조트 유치전 향배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복합리조트는 1990년대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카지노 산업에서 탈피해 관광과 마이스 산업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면서 나타났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싱가포르는 전통적 카지노 모델에서 벗어난 국제회의, 쇼핑, 문화예술 시설까지 융합된 도시로 진화했다.

 

복합리조트 건설의 대표적인 기업은 미 라스베이거스 샌즈(LVS)그룹이다. 이 샌즈 그룹이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애초 서울을 투자지역으로 염두에 뒀지만 여러 여건상 추진이 어렵게 되자 새만금과 부산 북항을 투자대상지로 저울질 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이 최근 라스베이거스 샌즈(LVS)그룹 복합리조트 유치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등 발빠르게 나섰다. 샌즈 그룹이 싱가포르에 개장한 마리나베이샌즈의 사례처럼 복합리조트가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군산)이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지난 8월 여·야 의원 45명의 서명을 받아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현재 부산시의 적극적 구애로 미 샌즈 그룹이 부산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산시는 새만금보다 복합리조트 설치 법안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라 최종 투자지역으로 부산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마이스 복합리조트 건립은 기본적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우선해야 한다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도시인 부산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복합리조트 유치전은 법안 통과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법안 통과를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 측면에서는 부산시가 적극적이다. 부산시는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와 포럼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부산지역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카지노 규제안을 갖출 것을 요구하면서 “지역 간 유치 경쟁을 부산시가 주도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TF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부산지역 정치권은 이미지 타격 등을 고려해 한발 물러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시와는 달리 전북은 정치권이 앞장서고 있다. 김관영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관영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 회장을 세 차례 만나 복합리조트 투자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샌즈 그룹이 투자 지역으로 부산을 더 우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은 복합리조트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 발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여기에 아델슨 회장이 ‘한국투자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복합리조트 설치를 골자로 하는 새만금특별법이 통과되는 즉시 새만금에 투자할 의지가 있음을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미국 샌즈그룹 복합리조트 유치전 (하) 대책] 새만금 부각, 전북도민 의견 수렴 시급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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