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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확산세…수렵장 무방비

정읍·남원·완주지역 내년 2월까지 사냥 허용 / 전북도 "운영중지 계획 없어…추이 보며 조치 논의"

김제시 금구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지역 수렵장은 그대로 운영되는 등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4개월간 정읍시·남원시·완주군 등 3개 시군에서 동절기 수렵장을 운영한다. 수렵장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고,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다. 이 기간 수렵장 최대 수용 인원은 정읍시 1974명, 남원시 1056명, 완주군 1673명 등 모두 4703명으로 추산된다.

 

포획 승인은 조류 7만773마리, 고라니 3151마리, 멧돼지 1245마리 등 모두 7만5169마리다. 조류는 흰뺨검둥오리·청둥오리·쇠오리·홍머리오리·고방오리 등 오리류를 비롯해 수꿩, 멧비둘기, 참새 등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익산 춘포면 만경강에서 포획한 흰뺨검둥오리 시료에서는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H5N6형 AI는 그간 국내에서 발생한 H5N1형, H5N8형에 비해 오리에 대한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H5N6형 AI 바이러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가축 피해뿐만 아니라 인체 감염 우려까지 상존한다. 2014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에서만 15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도 인체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면서도 인체 감염 방지를 위한 예방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AI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철새 도래지 방문을 삼가고, 철새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AI가 발생하지 않은 자치단체도 AI 확산이 우려된다면 자체적으로 판단해 수렵장 일시 폐쇄를 결정할 수 있다”며 “단 환경부는 현재까지 수렵장을 운영하는 자치단체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렵장 운영 중지 계획은 없다”며 “AI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후 조치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0일 익산 춘포면 만경강 야생조류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 지난 21일 김제 금구면 육용오리 농가 AI 의심축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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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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