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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기사 '1일 2교대' 도입 난항

시, 5개 업체 950명 대상 내년 2월부터 시행 / 노조·사측간 협의 안돼…교대방법·장소도 미정

전주시가 내년 2월부터 시내버스 ‘1일 2교대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갖가지 걸림돌로 인해 도입 초기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시행 두 달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양대 노총 측이 사측과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운전기사 교대 방법과 교대 장소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내년 2월 말부터 전주 5개 시내버스 회사 950명의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2교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60년만의 노선개편과 동시에 실시한다는 것이 전주시의 방침이다.

 

시내버스 기사 2교대제가 시행되면 기존 1명의 기사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종일 근무하고 다음날 쉬는 격일 근무제가 2명의 기사가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나눠 근무하는 형태로 바뀐다.

 

전주시는 현행 하루 내내 근무하고 다음날 쉬는 격일제 근무대신 1일 2교대제가 시행되면 버스기사의 근로환경이 개선되고 시내버스 서비스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대 노총 측이 2교대제 도입을 놓고 현재까지도 사측과 협의 중의거나 협의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한국노총 소속 400명의 기사들은 이번 달부터 2교대제 도입을 놓고 사측과 협의 중이지만 도입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3개 회사의 체불임금 지급과 2015년 대비 5% 인상을 요구하는 임금협상에 차질을 빚으면서 2교대제 도입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버스기사들은 550명에 달한다.

 

여기에 기사들의 교대 방식과 교대 장소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차지에서 교대를 하거나 차고지에서 교대하는 방식이 있지만 시내버스 회사별로 이 방법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2교대제 도입은 지난 2월부터 전주시민의버스위원회의 제안으로 논의돼 왔다. 그러나 1년이 다되도록 아직까지 실무적인 도입 절차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노조 측은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사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2교대제 도입을 위해 청주시를 벤치마킹하는 등 나름 준비를 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교대제는 기사들의 피로와 맞물려 대중교통 서비스질과 직결되는 만큼, 노사가 합의하는 업체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시행초기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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