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丁酉年) 새아침이 밝았다.
새해를 여는 도민들의 마음은 여느해보다 간절하다. 지난해까지 대한민국을 휩쓴 부정과 폭력이 모두 척결되고 공정한 사회 기반이 세워지기를 한마음으로 소망하고 있다.
올해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촛불민심은 새로운 사회를 열망하며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국민이 주인되는 사회, 차별받지 않는 사회, 폭력없는 사회, 공동체가 복원되는 따뜻한 사회를 희망하고 있다.
2017년은 전북에도 의미가 각별하다.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라도(全羅道)가 탄생한지 만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천년의 세월동안 전라도는 생명의 땅이자 개혁의 땅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근대화 이후 성장중심의 개발패러다임에 밀려 소외됐다. 경제성장도 더디고 인구도 감소하는 등 변방으로 밀려났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전북이 아니다. 저력으로 새천년을 힘차게 열어야 한다.
전북이 수십여년동안 공들인 새만금과 탄소산업, 그리고 문화예술과 농생명산업의 결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새만금은 도로와 항만 등 기반시설이 속속 구축되고 있으며, 신공항 건설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이 구축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은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농업을 중심으로 한 생명의 땅은 첨단 농생명산업으로 전통을 이어간다. 미래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탄소산업 종가로서의 위상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에도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을 다듬고, 지역 곳곳에 산재한 유·무형 유산의 가치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FIFA U-20 월드컵대회 등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행사가 전북에서 열린다. 천년동안 다져온 전북의 힘, 새로운 천년을 열어갈 전북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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