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절기상 ‘경칩’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고 특히 개구리가 첫울음을 운다고 했다.
그런데 올해에는 경칩보다 한 달 가까이 이른 입춘 즈음에 개구리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8년간 개구리의 산란 시기를 살펴본 결과, 첫 산란 일이 눈에 띄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 덩어리가 발견된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0년 2월 22일이었던 산란일이 올해는 2월 6일로 16일이나 빨라진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철에 영상 5도를 넘는 날이 잦다 보니 개구리가 봄으로 계절을 착각하고, 산란에 나서 그 시기도 앞당겨진 것이다.
계절을 착각한 동물들의 모습에 그저 웃음만 나오기에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현상은 먹이사슬에 영향을 줘 개구리 개체 수를 줄어들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이상기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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