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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무대에 오르고 싶다

공연시설 대부분 계단만 있어 휠체어 무대 못올라 / 도청·전주시청·군산예술의전당은 승강기로 배려

“장애인은 공연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스스로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 채 구경만 해야 하는가?”

 

어느 지체장애인의 목소리다. 장애인 인권이나 편의증진을 위한 많은 법령들이 마련돼 있지만 문화공연 참여 및 시상에 있어 장애인이 편의제공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공연시설 무대로 올라가는 통로는 계단으로 되어 있어 장애인들은 스스로 무대에 올라 직접 공연에 참여하거나 시상식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표적 국립공연시설인 세종문화회관의 공연무대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오를 수 있는 시설이 없다.

 

도내 대표 문화공연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또한 객석에서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군산시청 대강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장애인들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하고 그 과정에서 사고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객석의 시선집중에 따른 수치심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중증장애를 딛고 6년간 뛰어난 성적을 보여 표창을 받게 된 A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달리 단상에 올라가지 못한 채 무대 아래에서 상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반면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군산예술의전당은 무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돼 있어 장애인을 배려한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소통콘서트에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직접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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