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관 법무연수원장, 검찰총장 물망 / 김이수 헌법재판관은 헌재 소장 후보 / 김선수 변호사도 대법관 후임에 추천
전북은 ‘법조 3성’의 고장이지만 수십 년 동안 법조 고위 인사에서는 항상 소외지역이었다.
그러나 인사 탕평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법조계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북 출신 법조인들이 능력에 맞는 자리를 찾아 법조 3성 전북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도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연수원 16기)이 퇴임한 가운데 새정부 첫 검찰총장은 연수원 17~18기의 고검장급 고위 간부 또는 외부 ‘수혈 인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전북 출신 가운데는 17기의 선두 주자로 꼽혀온 익산 출신 김희관 법무연수원장(54)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수사와 정책기획 등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 하버드 로스쿨 석사를 마쳤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부산지검장,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 새 정부에게는 큰 이점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이후 18명의 검찰총장 중 전북 출신 검찰총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다는 점도 김 원장의 검찰총장 임명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법기관 수장 중 하나로 현재 공석인 헌법재판소장에 전북 출신이 임명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10여 명의 후보군들 가운데는 고창 출신인 김이수 현 헌법재판관(64·9기)도 이름이 올라있다는 분석이다.
김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당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비판의견을 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월 퇴임한 이상훈 전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된 전북 출신 김선수 변호사의 대법관 임명 여부도 관심사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는 지난 12일 김선수·강재현·한이봉·조재연 변호사를 대법관 후보자로 추천했는데 김선수 변호사(56·17기)는 진안 출신으로 노동법 분야 전문가다. 제2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김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과 사법제도개혁추친위원회 기획추진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어 최종 대법관 후보가 될지 주목된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대한변협을 비롯해 각계에서 추천된 후보자들 가운데 최종 후보자 3명을 골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법조 3성의 고장 전북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이 아닌 전북 지역안배 차원에서라도 전북 출신 법조인들을 발탁해 줬으면 하는 것이 지역 법조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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