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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달래는 '단비'

6월 5일을 전후한 여름의 세 번째 절기 ‘망종’은 예부터 보리를 수확하고, 논에 모를 옮겨 심는 모내기를 하는 절기로 일손은 바빴지만, 선조들은 농경사회에서는 가장 좋은 날이라 해서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날이기도 했다.

 

동국통감 고려기에 ‘현종 15년 망종 날 몽고군과의 전쟁에서 사망한 군사들을 위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고, 6·25한국전쟁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도 옛 풍습에 따라 망종(당시 6월 6일)에 호국영령들의 합동위령제를 올렸다고 한다.

 

이처럼 날씨변화와 함께 자연의 흐름을 살핀 ‘절기’를 삶의 지혜로 활용했던 선조들의 풍습이 오늘날의 현충일을 만든 것!

 

올해 현충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혼도 달래며, 오랜 가뭄에 마음의 상처가 깊은 농민의 가슴을 달랠 단비가 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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