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서울 천호·대치동 지점 내달 폐쇄 / 광주은행과 영역 중복돼 새로운 지역 검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계열사로 둔 JB금융지주(회장 김한)가 서울 등 수도권 영업전략을 수정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수도권에 개설한 전북은행의 19개 지점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과 광주은행과 영업 타깃이 중복되는 지점을 폐쇄하고 대신 새로운 지역에 지점을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수도권 진출 전략을 수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의 전북은행 천호동과 대치동 등 2개 지점을 7월 10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전북은행 지주사인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편입하면서 영업 타깃이 중복되는 수도권의 전북은행 지점을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전북은행은 수도권 공략을 위해 최근 5년간 지점 수를 급격히 늘려왔다.
2012년 말 전북은행의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점은 9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9개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전북은행은 그동안 한 개 지점에 직원 4~5명이 일하는 ‘미니점포’를 앞세워 소액금융을 중심으로 수도권 영업망을 확장해왔다.
당시 은행장이자 현 JB금융지주 회장인 김한 회장은 2010년 취임 당시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전북지역에만 안주해서는 성장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면서 지방은행의 불모지인 수도권으로 과감하게 영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하지만 계열사인 광주은행이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지점 수를 급격히 늘려 30개에 달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광주은행과 영업타깃이 중복되는 지점에 대한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배경에는 김한 회장이 광주은행장을 겸직하면서 광주은행의 수도권 진출 강화에 주력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전북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신규 지점 신설 계획이 없고 JB금융지주측은 새로운 지점 개설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광주은행의 수도권 지점 신설로 JB금융지주의 수도권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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