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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독재정권 풍자 이강백의 '파수꾼' 무대 올라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 공연 / 12~30일 익산 아르케 소극장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 제57회 정기공연으로 희곡 ‘파수꾼’을 올린다. 12일부터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익산 아르케 소극장. 지난해 극작가 이강백의 ‘결혼’에 이어 올해 이강백의 ‘파수꾼’을 다룬다.

 

극작가 이강백의 ‘파수꾼’은 1974년 8월 <현대문학> 에 발표된 희곡 작품. 등장 인물은 촌장, 망루 위에서 이리떼를 감시하는 파수꾼 ‘가’, 양철북을 두드려 이리떼 출몰을 알리는 파수꾼 ‘나’, 새내기 파수꾼 ‘다’이다. 파수꾼 ‘다’는 마을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이리떼가 아니라 흰 구름이었다는 진실을 밝혀낸다. 촌장은 마을의 질서 유지를 내세워 파수꾼 ‘다’를 회유하고 협박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1970년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독재 정권을 유지했던 억압적인 정치·사회 상황을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이번 공연 연출자 한유경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한 번도 망루에서 내려오지 않는 파수꾼 ‘가’, 한 번도 망루로 올라가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파수꾼 ‘나’, 망루로 올라가 진실을 알게 된 파수꾼 ‘다’, 그리고 그 진실을 감추려는 촌장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이라며 “작품을 연출하면서 사회상과 인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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