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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부동산 '가격 거품' 논란

3.3㎡당 매매 호가 3000만원…"시장 교란" 지적 / 일부 공인중개사 "미래 가치 감안 땐 적정" 주장

▲ 3일 전북혁신도시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 내에서도 높은 매매가를 보이고 있는 기지로 인근 상가 건물마다 매매·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혁신도시 부동산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도시 내 부동산 ‘가격거품’이 심각해지면서 공공기관 직원들과 상인들은 혁신도시보다 상권과 정주여건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부근으로 이주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3일 전북지역 공인중개사업계에 따르면 전주시 만성동과 중동, 완주군 이서면 등 혁신도시 내 부동산 가격이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에서 가장 목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전주시 기지로와 오공로 인근 상가는 3.3㎡당 매매가가 3000만 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중심지가 아닌 혁신도시 내 평균 부동산 매매가도 3.3㎡당 2400~2700만원 사이를 호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전주에서 가장 상권이 활성화된 홍산중앙로 인근 상가 매매가가 3.3㎡당 3000만 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거품이란 지적이다.

 

이들 지역의 평균 공시지가도 서부신시가지가 51만3600원, 혁신도시 33만6900원으로 서부신시가지가 높다.

 

일각에서는 기금운용본부 이전 후 발생한 혁신도시 내 투기 광풍이 가격 거품을 불러와 지역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때문에 부동산 실거래보다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거품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거주 또는 땅을 사용할 의지가 전혀 없이 부동산을 싼 가격에 대거 매집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일이 반복되면서 부동산 값이 치솟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혁신도시 입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변 상권이 아직 채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대폭 뛰면서 이곳에서 장사를 접는 사람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혁신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43)는“혁신도시 내 대부분 상가건물이 아직까지도 텅텅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가짜 수요가 많아진 탓이다”고 주장하며“나도 조만간 이 동네를 떠나 다른 곳에서 장사를 시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면 혁신도시 내 공인중개사 업계는 기금운용본부 정착과 금융타운 조성, 법조타운, 지방의정연수원 설립 등 미래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혁신도시 부동산 가격은 거품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혁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송 모씨(54)는“혁신도시는 5년 이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지금 상황만 놓고 부동산 가치를 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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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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