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 긴 연휴로 분산…매진구간 없어 / 전주역 "예전 비해 대기인원 4분의 1도 안돼"
‘전 국민의 수강신청’으로 불리는 명절 승차권 예매가 달라진 모습이다.
최장 10일을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 덕분에 명절 승차권 예매 때마다 장사진을 이루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한산해졌다.
코레일은 30일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2017년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를 진행했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인터넷 예매를 시작했고, 창구를 이용한 현장 예매는 오전 9시부터 이뤄졌다.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두고 호남선과 전라선 등 추석 기간 열차승차권 예약판매가 시작된 30일 오전 전주역.
전주로 올 가족들을 위해 기차표를 사러 나온 주부부터, 자녀가 있는 서울로 역귀성 하는 표를 사러 나온 노인까지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 같은 모습은 명절 때마다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지만, 앞선 명절 예매와는 달리 표를 사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설날 열차승차권 예매 당시 표를 사기 위해 모인 시민 300여 명의 행렬이 매표창구를 넘어 대기실까지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매표창구 앞도 한적한 모습이었다.
현장 예매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 줄을 선 시민은 40여 명 남짓이었다.
낯선 풍경에 역무원은 “이번에는 대기하는 시민들이 정말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전주역 송현섭 부역장도 “추석 연휴가 길다 보니 예매를 하는 인원이 줄어든 것 같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대기 인원이 4분의1도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기 인원이 많고 적음을 떠나 현장에 표를 사러 나온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가족을 향하고 있었다.
이모 씨(73)는 “인터넷으로도 예매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그런 거 못한다”며 “아들과 손녀를 만날 생각에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주부 윤현진 씨(45)는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딸과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을 위해 하행선 표를 사러 왔다고 했다. 그는 “연휴가 길어 표를 못 사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역에서 발매된 추석 열차 승차권은 모두 264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발매는 40여 분 만에 대기 인원이 없어 종료됐다. 매진된 구간도 없었다.
지난 설날 예매 때는 예매 시작 10여 분 만에 주요 시간대 KTX 승차권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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