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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야문화, 중국과 교류 여부 논쟁

도·남원시·장수군 심포지엄 / 학술연구기관과 MOU 체결도

▲ 지난 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북가야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10개 발굴기관들이 전북가야 조사,연구 및 전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도

전북도가 ‘전북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예산 10억 원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전북가야사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권의 가야사 복원작업에 비해 속도가 더딘 만큼, 학술과 발굴에 중점을 두고 전북 가야사 입증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도는 지난 8일 남원시, 장수군과 공동으로 ‘전북 가야를 선언한다’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호남고고학회(회장 곽장근 군산대 교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전국 가야의 역사적 위상과 실체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날 중국 영파(寧波)박물관 리군(李軍) 부관장의 ‘중국 남조와 전북 가야문화의 교류’주제 발표는 반론이 오가는 등 이목을 끌었다.

 

리 부관장은 “2010년 남원시 예산리 고분군 5호묘에서 발굴된 청자 계수집호는 (전북의) 가야가 중국 남조와 책봉-조공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가야에서는 백제가 개척한 북남항로(황해-양쯔강)를 통해 사절단을 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상기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가야 권역에서 최초로 발굴된 중국제 수입 청자라는 의미는 크지만 가야와 직접 교류했다기보다 백제를 통한 뒤 가야로 들어온 것 같다”며 “계수집호의 제작시기나 당시 가야와 백제의 관계를 봤을 때 개연성이 높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전북가야의 봉수 운영과 역사성, 철기문화, 위세품을 통한 전북 가야의 위상, 백제와 가야와의 교류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되고 토론이 이어졌다.

 

앞서 전북도는 학술심포지엄이 시작되기 전 호남고고학회,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전북대 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도내 10개 학술연구기관과 ‘전북가야 조사·연구 및 전시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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