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000여척 출항 / '골든타임' 확보하려면 말도에 고속단정 필요
낚시어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산 앞바다에서 발생하는 해난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고군산군도 내 말도에 고속단정과 잠수능력을 보유한 특수구조대의 전진 기지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동력이 뛰어난 고속단정과 특수구조대를 말도에 배치하면 십이동파도를 제외한 고군산군도 내 대부분의 낚시 활동 지역은 1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 신속한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경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군산지역에서 출항한 낚시어선은 월평균 2000여 척, 이용객은 2만4600여 명에 달하며 낚시어선 사고는 충돌 2건과 침수 1건을 비롯해 총 12건이 발생했다.
낚시어선의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은 많은 물고기가 잡히기로 소문난 고군산군도 내 말도 인근 해역이다.
그러나 이 해역은 낚시어선, 형망, 자망, 통발, 소형선외기 등 다수의 어선이 빈번하게 통항하는 곳으로 해난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수많은 낚시어선이 한꺼번에 몰리는 관계로 선박 간 충돌사고 우려가 높은 곳이다.
이 해역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구조를 위해 가장 인접한 곳에서 출발할 수 있는 고속단정은 신시도의 새만금 파출소가 보유하고 있는 순찰정(9톤급·370마력)이지만, 말도 해역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4.5km가 떨어져 20~30분이 소요된다. 이보다 가까운 해경파출소는 약 8km 떨어진 선유도에 있지만 선박 입출항 관리만 이뤄질 뿐, 인명구조를 위한 고속단정과 특수구조대는 없다.
또한 100톤급 경비함정이 고군산군도 인근 해역을 상시 순찰하고 있지만, 인천 낚시어선 사고와 같이 뒤집힌 선박에 진입할 수 있는 잠수능력을 보유한 특수구조대가 없어 ‘골든타임’ 안에 선박 내 진입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때문에 낚시활동이 활발한 해역과 근접한 거리에 자리한 말도에 고속단정과 특수구조대를 상시 배치해 해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 내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오는 2022년 방축도~명도~말도를 잇는 인도교가 개통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광객과 갯바위 낚시꾼들의 해안가 추락사고 구조도 빨리 할 수 있게 된다.
한 해양인명구조 전문가는 “해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경을 질타하기에 앞서 해난사고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건에 맞는 구조인력을 보충하고 그에 걸맞은 장비와 예산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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